커피를 집에서 추출해 본 분이라면 커피 추출 후 생기는 ‘커피 퍽’ 또는 ‘커피 박’이라고 불리는 커피 찌꺼기 양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고 계실 텐데요. 커피 찌꺼기는 일반적으로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지만, 그대로 버리지 않고 업사이클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커피 찌꺼기를 활용하는 방법과 기업이 활용하는 다양한 업사이클링 사례를 소개해 드릴게요.
서울에서만 하루에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 50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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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16컵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였다고 해요. 커피를 추출하고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 양 역시 엄청나다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커피 한 잔 추출에 사용하는 원두가 18g이라면, 커피 찌꺼기는 원두의 두 배인 36g이 됩니다. 커피 추출 과정에서 수분을 머금어 더 무거워지기 때문이죠.
서울시 자원순환과에 의하면, 서울 시내 커피 전문점에서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는 하루 평균 약 50톤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커피머신을 이용해 커피를 즐기는 가정이나 사무실도 많아진 만큼 매일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일 텐데요. 커피 찌꺼기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가정에서 커피 찌꺼기 재활용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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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찌꺼기는 가정에서 쉽게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커피 전문점에서 얻어 온 커피 찌꺼기나 집에서 커피를 내리고 남은 것을 활용하는 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1️⃣ 천연 탈취제
커피 찌꺼기는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커피 찌꺼기를 고르게 펴서 바싹 말려준 뒤, 스타킹이나 다시백에 담아 신발장이나 냉장고에 두면 천연 탈취제로 활용할 수 있어요. 이때 커피 찌꺼기를 완전히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한 번 말린 뒤, 전자렌지에 2~3분 돌려서 수분을 완전히 날리면 더 좋습니다.
2️⃣ 기름기 제거제
커피 찌꺼기의 지방 성분과 미세한 입자는 기름기를 흡수하고 닦아내는 데 효과적입니다. 기름이 남은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완전히 말린 커피 찌꺼기를 뿌리고 키친타월로 문지르면 기름때가 쉽게 제거됩니다. 커피 찌꺼기를 면포에 담아 싱크대나 세면대를 문지르면 묵은때와 기름때를 제거할 수도 있어요.
3️⃣ 피부 각질 제거제
커피 찌꺼기의 미세한 입자는 피부 각질 제거에도 도움을 줍니다. 잘 말린 커피 찌꺼기에 올리브 오일이나 바디오일을 적당량 섞어 걸쭉한 제형으로 만든 뒤, 물기가 있는 몸에 발라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세요. 특히 팔꿈치나 발꿈치처럼 각질이 쌓이기 쉬운 부분에 효과적이에요. 이때 커피 찌꺼기는 곱게 갈린 것이 좋고, 민감한 피부라면 소량으로 테스트해 본 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업이 활용하는 커피 찌꺼기 업사이클링 사례
기업에서도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연료로 활용하거나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 커피 찌꺼기로 바이오 연료를 만든 동서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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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은 커피 찌꺼기를 바이오매스 연료로 개발했습니다. 동서발전은 커피 찌꺼기를 석탄화력 발전소에 혼소(혼합 연소)하면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바이오매스 연료로 개발하게 되었는데요. 커피 찌꺼기 펠릿 1톤을 사용하면 온실가스를 1.38tCO2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합니다.
✅ 커피 찌꺼기로 편의점 데크 만든 CU
출처: 그린포스트
CU는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모아 데크를 만들고, 편의점 앞에 설치해 활용합니다. CU는 전국 매장에서 커피머신을 활용해 커피를 판매하는데, 이때 생기는 커피 찌꺼기가 연간 약 1천 700톤이라고 합니다. CU는 전국 CU에서 생긴 커피 찌꺼기를 수거해 커피 데크로 재가공하고, 이렇게 만든 데크를 점포 앞 데크로 설치해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 커피 찌꺼기로 친환경 화분 만든 유라(JURA)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는 커피 찌꺼기로 화분을 만들어 공기정화식물을 심은 뒤 OCS(Office Coffee System) 파트너사 임직원에게 선물합니다. 유라 OCS는 기업의 사무 환경에 맞춤형으로 커피머신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국 139개 이상의 기업 및 사업장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유라(JURA)는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에 모래, 식물성 접착제 등 천연 재료를 이용해 단단한 화분 형태로 만들고, 화분에 공기정화식물을 심어 임직원에게 선물해 파트너사와 함께 탄소 배출량 감소에 기여하는 것이죠.
유라(JURA)의 커피 찌꺼기 화분을 활용한 ESG 활동은 지금까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과 함께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사와 함께 자원순환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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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에 대해 알아보고, 다양한 업사이클 방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홈카페에서 생기는 커피 찌꺼기가 고민이었다면 오늘 소개한 다양한 방법으로 탄소 배출량 감소에 동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