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즐기는 분이라면 커피 원산지마다 특징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요. 원두의 로스팅 정도와 분쇄 정도에 따라서 커피 맛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커피 원산지마다 특징이 다르고 같은 국가에서 재배되더라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요.
커피 원산지별 특징과 에티오피아 커피 종류를 소개한 데 이어 오늘은 콜롬비아 원두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콜롬비아 커피 역사, 유럽 선교사로부터 시작된 커피 생산국
출처: FNC
콜롬비아는 대표적인 커피 생산지이지만, 콜롬비아에 커피가 처음 도입된 것은 18세기였습니다. 당시 콜롬비아를 방문한 예수회 선교사가 콜롬비아에 커피를 소개했다고 하는데요. 초기에는 주로 가정용으로 재배되었지만, 소규모 농가에서 커피 재배를 시작하고 19세기부터 상업적인 규모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커피 산업 지원으로 20세기 초반부터 세계 최대 커피 생산 국가로 성장한 것이죠.
이때 커피 산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하기 위해 콜롬비아 정부가 설립한 것이 FNC라고 부르는 커피 연맹(Federacion Nacional de Cafeteros de Colombia)인데요. 콜롬비아 정부는 FNC를 통해 커피에 대한 모든 정책을 관리했습니다. 커피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대형 농장의 파산을 경험했기 때문에 FNC는 대규모 재배보다 관리가 편리한 중소형 농장 운영 방식을 추천했으며, 지금까지 소규모 고급화 전략을 바탕으로 커피를 생산하고 있어요. 덕분에 콜롬비아 커피는 고급 커피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된 것이죠.
콜롬비아 커피맛, 콜롬비아 원두 산미 있을까?
출처: freepik
콜롬비아는 대표적인 커피 원산지 중 하나죠. 콜롬비아 커피는 안데스산맥의 해발 1,200m 이상 고산지대에서 생산돼 고급스러운 산미와 균형 잡힌 풍미가 특징인데요. 일반적으로 단맛이 강하고 중간 정도의 산미를 가지고 있어요.
콜롬비아는 북부, 남부, 중부, 동부에서 커피를 재배하는데, 주요 재배지는 마니살레스(Manizales), 아르메니아(Armenia), 메델린(Medellin), 부카라망가(Bucaramanga) 등입니다. 커피 재배지에 따라 원두의 특징이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하지만 공통적인 특징은 초콜릿향과 과일 향이 나며, 균형 잡힌 맛이 난다는 것입니다.
콜롬비아 커피는 로스팅 정도에 따라 산미가 달라지는데, 다크 로스팅할수록 달콤한 초콜릿과 흑설탕 맛을 느낄 수 있고, 라이트 로스팅은 과일 향을 많이 느끼고 비교적 산미가 높아요.
커피 로스팅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게시물을 확인해 보세요.
👉 커피의 여정: 원두 로스팅 뜻과 로스팅 단계별 특징
아라비카 원두만 재배하는 콜롬비아
출처: freepik
콜롬비아는 커피 품질 관리를 위해 법으로 로부스타 커피나무의 재배를 금지하고 있어요. 또한 스크린 사이즈 13 이하의 생두는 수출을 금지하죠.
📌 잠깐! 아라비카 vs 로부스타 특징 비교
| 아라비카 | 로부스타 | |
|---|---|---|
| 재배 환경 | 해발 900m 이상 고지대 15~24도의 선선한 지역 | 해발 700m 이하 경작지 평균 기온 24~30도 고온 |
| 재배 기간 | 6~9개월 | 9~11개월 |
| 향과 맛 | 섬세하고 균형 잡힌 향과 | 강렬하고 투박한 향과 강한 쓴맛 |
| 아로마 | 과일, 꽃, 초콜릿 | 흙, 나무, 견과류 |
| 카페인 함량 | 로부스타보다 비교적 낮음 | 아라비카 보다 두 배가량 높음 |
| 전 세계 비중 | 60% | 25% |
로부스타는 아라비카 커피나무보다 낮은 고도에서 자랄 수 있고, 커피 열매가 훨씬 빨리 맺히며, 기후 변화나 병충해에도 덜 취약하죠. 로부스타는 대량 생산하기 좋아 비용 절감에 좋고, 아라비카보다 카페인 함량이 두 배가량 높아 더 많은 카페인을 얻기에 좋아요. 하지만 아라비카에 비해 강하고 쓴맛이 나서 품질이 낮다고 평가된다고 합니다. 전 세계 커피 시장에서 아라비카가 60% 정도, 로부스타가 25% 정도, 나머지는 다른 종이 차지하고 있어요.
콜롬비아 커피 등급과 종류, 수프리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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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원두는 크기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는데, 크기가 크고 균일한 최상등급의 수프리모부터 수출 금지 품목인 U.G.Q까지 총 4단계로 분류해요.
| 등급 | 스크린 크기 | 비고 |
|---|---|---|
| 수프리모 | 17 | 스페셜티 커피 |
| 엑셀소 | 14~16 | 수출용 표준 등급 |
| U.G.Q(Usual Good Quality) | 13 | 수출 금지 품목 |
| Caracoli | 12 | 수출 금지 품목 |
수프리모(Colombia Supremo)
콜롬비아 원두 중 수프리모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으실 텐데요. 수프리모는 콜롬비아 원두 중 최상급을 뜻하며, 감미로운 아로마와 부드러우면서도 쓴맛, 초콜릿 향, 단맛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죠. 일반적으로 시티(City)와 풀 시티(Full City) 중간 정도로 로스팅해요.
원두 로스팅 단계 중 풀 시티는 진한 갈색으로 산미는 감소하고 강한 맛을 내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에 가장 적합하고, 시티는 풀 시티보다 가벼운 로스팅 정도에요.
엑셀소 (Colombia Excelso)
엑셀소는 콜롬비아 커피에서 수프리모 다음으로 유명한 수출용 등급으로, 수프리모보다 생두의 크기가 좀 더 작고 비교적 불균일해요. 엑셀소 원두는 풀 시티로 로스팅하며, 신맛이 풍부하고 달콤한 향이 나 대중적인 향미를 갖고 있어요.
콜롬비아 커피 원두 추천
콜롬비아 원두의 특징은 과일 향과 부드러운 맛이라고 소개해 드렸는데요. 알라카르테몰에서 콜롬비아 100% 싱글오리진 수프리모 원두를 만나실 수 있어요. 싱글오리진 콜롬비아 후일라 수프리모는 오렌지 계열의 달콤한 산미와 탄탄한 밸런스,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데요.
미디엄 정도로 로스팅했으며, 산미와 바디감은 중간 정도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에요. 싱글오리진 콜롬비아 후일라 수프리모는 카페룽고나 아메리카노와 같이 깔끔한 블랙커피에 어울리는 원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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